'107번 도전' 김영수 생애 첫 승…단숨에 상금 3억 '잭팟'

입력 2022-10-09 18:07   수정 2022-10-10 00:28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챔피언십이 열린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의 전장 7438야드짜리 긴 코스, 어려운 그린은 나흘 내내 선수들을 괴롭혔다. 대회 최종일인 9일에는 거센 빗줄기까지 쏟아졌다. 이날 언더파를 친 선수가 4명에 그쳤을 정도로 최악의 난도가 펼쳐졌다.

그래도 생애 첫 승을 향한 김영수(33)의 집념은 꺾지 못했다. 그는 악천후 속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이날 최고 성적을 적어 냈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하며 함정우(28)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코리안투어 데뷔 11년 만에 첫 승을 거머쥐었다. 106번 넘어진 뒤 107번째 일어나 따낸 우승이었다.

김영수는 아마추어 시절 최고의 유망주로 꼽혔다. 2007년 송암배, 익성배, 허정구배 등 대한골프협회(KGA) 주관 아마추어 대회를 휩쓸었고 2008년에는 국가대표를 지냈다.

하지만 프로 데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이후 시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2부투어를 오르내렸다. 올 시즌에도 저조했다. 지난달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등에서 세 차례 3위를 기록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코리안투어 최대 대회인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한 번에 상금 3억원을 수확했다. 올 시즌에 앞서 참가한 18개 대회에서 따낸 상금 1억9727만원을 훌쩍 웃도는 금액이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도 출전하게 됐다. 그는 이달 열리는 CJ컵 출전권을 획득했고, 내년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과 7월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에도 나설 수 있다.

이날 전반은 김영수를 위한 시간이었다. 공동 5위로 경기에 나선 그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에서도 전반에만 3언더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후 15번홀(파5)까지 한 타를 더 줄이며 선두를 지켰다.

위기는 17번홀(파3)에서 찾아왔다. 티샷이 벙커에 빠진 데 이어 두 번째 샷도 핀에서 크게 벗어났다. 보기로 1타를 잃으며 2위 함정우에게 1타 차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김영수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18번홀(파5) 세 번째 샷이 크게 빗나가면서 위기를 맞았지만 어프로치로 핀 1m에 공을 붙이며 파 세이브에 성공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기록한 서요섭(26)과 2위 김비오(32), 3위 배용준(22)도 PGA투어 CJ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CJ컵 출전권은 코리안투어 소속 선수 5명에게 주는데, KPGA선수권에서 우승한 신상훈(24)이 가장 먼저 출전권을 따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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